DB하이텍 물적분할 솔직히 악재아님?

DB하이텍 물적분할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. 얼마전 소액주주연대의 반대로 물적분할이 중단되었는데 결국엔 다시 진행하는 걸로 결론이 난듯. 물적분할은 솔직히 기존 주주들에게 매우 큰 악재라고 여겨지는데 과연 디비하이텍도 그러할까?

물적분할 이란?

기업의 물적분할은 쉽게 이해하자면 이렇다.

A라는 회사가 있는데 B회사를 하나 더 만들어 핵심 사업부를 따로 떼어내는 것.

LG화학에서 이차전지 배터리분야만 쏙 빼어내서 LG에너지솔루션이란 회사를 새로 만들었다. LG화학 주주들 중 배터리 분야의 가능성을 보고 LG화학을 매수했을텐데, 물적분할을 통해서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은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.

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회사 지분을 100% 보유하지만 개인 주주들은 그 지분을 확보받지 못하는 것. 이런 방식의 물적분할은.. 미국에서는 소송감이라고 한다. 개인인 내가 봐도 말도 상당히 불합리 한 것.

그렇다면 DB하이텍 물적분할은 어떻게 진행될까?

분할을 하게되면 기존 DB하이텍은 그대로 유지되며 새로 만들어지는 신설회사는 가칭 DB팹리스 란 이름으로 반도체 설계 사업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. 기존 DB하이텍 주주들에게는 DB팹리스 회사에 대한 지분 권한은 없다. 0%

대신, DB하이텍은 신설 법인을 상장하지 않고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한다. 그렇지만 혹시라도 상장하게 되면 DB하이텍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의 동의 거친다고 하는데.. 과연 어떻게 될지..

또 주주 친화 정책으로 1주당 배당금을 작년보다 3배정도 올려 1,300원까지 늘리고, 1,000원 규모로 자사주 매입도 하기로 했다.

만약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있다면 방법이 하나 있다. 3월20일부터 20일가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기때문. 매수예정금액은 4만 6480원이다.

3월7일 종가기준으로 45,200원이다. 현재 가격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이다. 혹시라도 주식매수청구권 만료 시점 기준으로 1,500억원을 초과하게 된다면 분할 결정이 철회될 수 도 있다.

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늘 종가보다 높은 가격인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까? 소액주주들은 DB하이텍 물적분할에 찬성할까? 물적분할보다 그나마 낫다고 여겨지는 인적분할도 요즘은 손해라고 하는 판국에.. 내일 주가가 어떻게 요동칠지 지켜봐야 겠다.